2021. 7. 8. 19:00ㆍ나의 영화 리뷰
가볍게 보기 좋다
배경은 무려 2029년이고 계속되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사람들이 지구에서 살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우주 개발 기업인 UTS가 지구가 아닌 우주에 새로 사람이 살 수 있는 거주 단지를 만들었다. 이미 지구는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졌지만, UTS가 만든 시민 거주 단지는 매우 아름답다. 숲과 잔디와 동물들이 살며 인간들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되었다. 하지만 UTS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시민권을 획득해야 하는데, 총 인류의 약 5%만 UTS 시민권을 가질 수 있다. 인류의 95%는 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UTS에 거주할 수 없다. 이들은 황폐한 지구에 남거나 우주에서 일하기 위해 노동비자를 받고 우주 쓰레기를 치운다. 승리호의 선원들 장선장(김태리), 태호(송중기), 업동이(유해진), 타이거박(진선규)은 매일 우주 쓰레기를 주우며 돈을 벌어 생활한다. 어느 날 승리호에서 우연한 사고로 고장 나 있는 우주선을 수거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불시착 로봇 '도로시'를 태우게 된다. 처음에는 그냥 가족과 떨어진 여자 꼬마 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로시는 수배령이 떨어진 우주 대량 살상 무기이자 인간형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선원들은 도로시의 몸값을 알게 되고, 돈과 맞바꾸어 인생 역전의 꿈에 부푼다. 그러면서 선원들의 과거사가 점점 밝혀지게 된다. 먼저 태호는 과거에 UTS 시민권을 가진 기둥 대장 출신이었다. 인류의 5%만 시민권이 있다 보니, 많은 비시민들이 밀입국을 시도했다. 태호는 밀입국자들을 학살하는 조직의 대장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죽은 밀입국자의 갓난아기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구출하게 된다. 이 아이의 이름을 '순이'라고 지었고 설리번의 허락을 받아 UTS에서 키우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더 이상 밀입국자들을 살해하지 못하게 되어 시민권과 돈을 다 잃고 UTS에서 쫓겨나게 된다. 태호는 도박으로 돈 벌기에 집착하다가 순이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때부터 태호의 목표는 순이의 시신을 거두는 것이 되었다.
아무튼 선원들이 도로시을 돈과 거래하기 위한 과정이 진행된다. 이에 도로시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사실 도로시는 살상 로봇이 아닌 꽃님이라는 이름의 여자아이였다. 꽃님이는 나노봇들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설리번은 꽃님이의 능력으로 UTS를 세운 거였다. 그래서 설리번은 화성을 개발한 뒤, 꽃님이와 지구를 한 번에 날려버려 본인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선원들은 꽃님이를 지키기 위해 큰 다짐을 하게 된다. 선원들은 꽃님이를 안전한 곳에 대피시키고, 승리호에 있는것처럼 꾸민 뒤 설리번을 유인한다. 지구와 UTS에서 멀리 유인하고 수소폭탄을 폭발시킨다. 사람들은 설리번의 사악한 계획을 다 알게 되었고 승리호를 응원한다. 선원들이 다 죽은 줄 알았던 그 순간, 꽃님이가 나노봇으로 승리호를 뒤덮었다. 선원들은 꽃님이 덕분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꽃님이의 능력을 이용해 지구를 되살리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영화관에서 보면 더 재미있었을 것
승리호의 주인공은 총 4명으로 송중기, 김태리, 유해진, 진선규이다. 김태리와 송중기는 약 3년 만의 컴백이었고, 감초 역할인 유해진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높았다. 그리고 한국 자체적으로도 제작비가 많지 않다 보니, SF 장르 자체가 많지 않다. 그런데 오랜만에 한국에서 SF가 나왔기 때문에 꼭 보고 싶었다. 승리호는 개봉 전부터 화재를 모았다. "늑대소년"의 송중기와 조성희 감독이 다시 만났기 때문이다. 무려 240억 원짜리 SF로, 남다른 캐스팅과 제작비로 화제몰이를 했었다. 우리나라 영화사에서 제작비가 무려 200억을 넘는 작품은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CG 작업이 매우 많이 들어가는 영화들도 200억이 넘지 않는게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신과 함께"는 총 170억이 제작비로 들었고, "반도"는 "신과 함께"보다는 많지만 승리호보다는 적을 190억 원 정도가 제작비로 사용되었다. 사실 한편 제작하는데 100억 이상 들어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며 대작이라고 하는데, 승리호는 무려 240억 원짜리다 보니 한국에서는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개봉일을 조율하였지만, 결국 넷플릭스에서 개봉을 해버리고 말았다. 사실 나는 이미 넷플릭스 정기권이 있었기 때문에 넷플릭스로 개봉한 게 좋았다. 하지만 엄청난 CG와 영상 효과들을 보며, 영화관에서 보지 않은 게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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