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9. 02:17ㆍ나의 영화 리뷰
조금 유치한 줄거리
나는 '왓 위민 원트'를 보았고 그래서 더 기대했다. 하지만 줄거리와 결과가 너무 비슷했던 게 아쉽다. 반전이 더 있었으면 재미있었을 것 같다. "왓 위민 원트"보다 더 재미있는 요소들을 넣으려고 노력했고, 캐릭터도 더 다양했지만 이미 아는 내용이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던것 같다. 닉이 여성들의 마음을 잘 모르는 이유는 쇼걸들 사이에서 자라왔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알리가 남자들을 배려하지 않았던 건 자라면서 엄마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사연에서도 큰 비교가 되었다. 좀 더 탄탄한 스토리, 탄탄한 구성이길 바랐다. 그래도 타임킬링용으로 보기는 괜찮다.
강인한 커리어우먼 버전
주인공으로 나오는 알리 데이비스는 엄마 없이 아빠와 살아왔다. 그래서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스럽다기 보다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커리어에 집중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성인이 되어 스포츠 에이전시가 되는데, 회의를 하거나 회사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 중에서 알리만 여자로 나온다. 알리는 남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열심히 커리어를 쌓는다. 그리고 다른 남자 직원들보다 실적도 좋다. 하지만 남자 직원들은 알리를 배척하고, 포커 나이트에도 초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알리는 굴하지 않고 그들을 이기기 위해 노력한다. 에이전시의 파트너가 누구인지 발표하는 날, 알리는 매우 들떠있다. 실적이 좋았고 열심히 해온 알리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알리의 기대를 저버리고 동료 남자 직원이 파트너십을 가져가버렸다. 알리는 결과에 승복할 수 없었다. 회의가 끝나고 상사에게 따졌다. 하지만 상사는 남자 직원들이 모여서 투표를 했는데 만장일치가 아니라서 승진시켜 줄 수 없었다고 말한다. 알리는 지금까지 맡은 업무를 누구보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자들과 어울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승진이 누락되었다.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알리는 모두가 영입하고 싶어 하는 자말 베리와 계약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승진 누락 후 알리는 아빠를 만나러 갔다. 아빠와 함께 위로의 술을 마시던 알리는 매력적인 바텐더 윌을 만난다. 알리는 적극적으로 대시했고 윌과 하룻밤을 보냈다. 하지만 잠자리에서조차 알리는 윌을 생각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굴었다. 다음날 아침 알리는 윌의 아들과 결혼사진을 보고 화를 냈다. 유부남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접근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윌은 아내와 사별한지 오래였고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윌의 설명조차 듣지 않고 알리는 집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알리는 회사로 돌아와서 자말과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 그에게 접근한다. 몰랐던 사실은 자말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모든 계약은 아빠인 조 달러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다. 조 달러는 자말의 아빠이자 코치이자 매니저였다. 조는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싱글인 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느낌이다.
알리는 저녁에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 친구들 중 한 명이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다 같이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술을 마시던 도중 친구가 페이스북에서 유명한 심령 술사를 안다고 했다. 이들은 심령 술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다. 이때 다들 심령 술사가 권하는 차를 마셨는데, 알리는 이 차를 마시고 기절한다. 다음날 아침부터 알리는 남자들의 마음속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너무 놀라서 병원을 갔지만, 이내 이 능력으로 계약을 따내기로 결심한다. 알리는 포커 나이트에 당당하게 쳐들어가서 조와 함께 포커를 친다. 조는 포커를 치면서 알리와 좀 더 친해졌고 마음을 연듯했다. 알리는 조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윌과 그의 아들을 파티에 초청해서 가족인 척 연기한다. 거의 계약을 다 따냈다고 생각한 순간, 알리의 동료가 새로 에이전시를 차리고 조와 계약해버린다. 조가 수수료가 높다는 생각을 하는 걸 알리가 캐치해냈고, 이를 알게 된 동료가 낮은 수수료에 계약을 따낸 것이다. 또한 첩첩산중으로 조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가족 행세를 했다는 걸 윌에게 들킨다. 조와 윌을 다 잃은 알리는 상심한다. 알리는 그 후에 능력도 잃었다. 하지만 알리는 포기하지 않고 윌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사과하고 노력했다. 그리고 자말에게 접근해서 아빠를 설득할 수 있는 조언을 해준다. 결국 알리는 윌과의 관계도 회복했고, 자말과 계약도 성공했다. 그리고 에이전시의 파트너가 정해지는 날, 알리는 파트너로 지명된다. 하지만 알리는 멋지게 제안을 거절하고, 새로운 에이전시를 차렸다고 말한다. 더 이상 남자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커리어를 쌓아가는데 더 힘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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