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8. 16:47ㆍ나의 영화 리뷰
대놓고 코믹한 재난 영화
엑시트에서 용남(조정석) 이와 의주(윤아)의 인연은 대학교로 거슬러 올라간다. 둘은 같은 산악부 출신이었고 용남이는 의주를 짝사랑했다. 한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용남이 어머니 칠순잔치에 가면서 연회장의 부점장이었던 의주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사실 용남이는 대학교에서 산악 동아리 에이스였지만, 취업 시장에서는 계속 불합격하는 백수에 불과했다. 오랜만에 만난 용남이와 의주는 어색하게 인사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이때 도심에서 의문의 남자가 대형 탱크를 끌고 와서 유독가스를 유출시킨다. 처음에는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벤트인 줄 알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었다. 근데 한 남자가 유독가스를 마시고 거품을 물며 쓰러지자 사람들은 가스를 피해 도망치기 시작한다. 용남이네 칠순잔치가 끝나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가스통이 유리창을 깨며 날아들어왔고, 이를 시작으로 모두가 대피하게 된다. 용남의 누나 정현은 차를 가지고 오다가 넘어져서 소량을 가스를 마시게 된다. 용남은 누나를 둘러업고 모든 가족들은 건물 옥상으로 대피시킨다. 하지만 건물 옥상 문은 잠겨있었고 가스는 점점 건물 위쪽으로 올라오고 있다. 용남은 창문을 열고 건물을 클라이밍 하기 시작한다. 중간에 떨어질 뻔한 위기를 겪었지만 무사히 옥상으로 올라가 문을 열어준다. 가족들은 옥상에서 구조 헬기에게 SOS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른 건물 옥상에서 SOS를 보내고 있어서, 채택되기는 쉽지 않았다. 이때 의주가 연회장의 네온사인을 가져와서 깜빡이기 시작했고, 구조 헬기가 인식하게 되었다. 하지만 헬기의 수용 인원이 초과하여 모두가 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게 용남이와 의주는 가족들에게 헬기를 양보하게 된다. 구조 헬기가 떠난 후, 용남이와 의주는 가스를 피해 더 높은 건물로 이동하기로 한다. 정화통과 방호복을 입고 여러 건물들로 옮겨가게 된다. 높은 건물에 도달한 용남이와 의주는 옥상에서 헬기에게 구조 요청을 보낸다. 옥상 위에 쓰러져 있었던 여러 개의 마네킹을 모아놓고 구조 요청을 보냈고 헬기가 발견했다. 하지만 그때 반대편 건물 사람들이 보였다. 반대편 건물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학원에 갇혀있었다. 용남이와 의주는 두 번째 헬기를 아이들에게 양보하게 된다.
그 와중에 주유소가 폭발하여, 가스가 더 빠른 속도로 올라오게 되었다. 용남이와 의주는 가장 높고 안전한 타워 크레인으로 가기로 한다. 한편, 무사히 구조된 가족들은 용남이를 걱정한다. 아빠는 용남이를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가려고 하지만 택시 기사의 거부로 중간에 내리게 되었다. 우연히 아빠는 드론으로 현장을 취재하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돈을 주며 용남이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용남이와 의주가 타워 크레인으로 열심히 뛰어가는 모습을 드론으로 포착했다. 이 영상이 방송을 타게 되어 더 많은 드론이 용남이와 의주를 따라간다. 드론들이 모이자 용남은 드론들에게 작전을 설명하고 하나의 드론에 줄을 단다. 그리고 반대편 건물에 줄을 걸고 점프해서 건너가려고 한다. 하지만 줄이 풀려버리면서 둘이 같이 추락하게 된다. 사람들은 용남이와 의주가 추락한 걸 보고 상심에 빠진다. 그런데 이후 구조 헬기가 날아와 주변을 살피던 도중, 용남이와 의주를 구출하게 된다. 마침내 병원에서 가족들과 상봉하게 된 용남이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병원에서 재회한 용남이와 의주는 서로 호감을 확인한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사실 엑시트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주인공이다. 나는 조정석을 2015년 "오 나의 귀신님"부터 좋아했고 윤아는 소녀시대 데뷔 때부터 좋아했다. 그래서 볼 수밖에 없었다. 줄거리는 글로 적다 보니 매우 단순했다. 독가스 유출 테러가 일어났고, 이 재난을 피해 도망가는 것이다. 산악부 출신 대학생 두 명이, 사회인이 되어 클라이밍 기법을 이용해 재난을 극복한다는 콘셉트다. 영상을 보는 내내 액션이 대부분이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구조 기회를 양보하는 인간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러 포인트들에서 코믹한 요소도 찾을 수 있었다. 용남이 백수이고 가족들이 한심하게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재난 상황에서 용남이를 걱정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그리고 용남이랑 의주가 구조 기회를 양보하고 나서 부둥켜안고 울면서 사실은 나도 구조되고 싶었다고 말하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나는 주연 배우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게 보았다. 그리고 별생각 없이 가볍게 볼 수 있었다.
'나의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울(Soul), 은은한 감동 (0) | 2021.07.09 |
---|---|
왓 맨 원트 (What men want) (0) | 2021.07.09 |
왓 위민 원트 (What women want) (0) | 2021.07.08 |
승리호(영화) 생각보다 무난해 (0) | 2021.07.08 |
크루엘라(Cruella) 신선한 디즈니 작품 (0) | 2021.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