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위민 원트 (What women want)

2021. 7. 8. 20:53나의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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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신선한 주제

여자의 마음을 잘 모르는 주인공 닉이 감전되면서 여자들의 마음속 소리를 듣게 되는 내용이다. 닉은 시카고의 넘버원 광고 회사의 임원이다. 하지만 소비층의 변화가 남자에서 여자로 일어나면서, 광고 회사가 위기를 맞게 된다. 닉이 다니는 광고 회사는 주로 남성 용품을 위주로 마케팅을 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주요 소비층이 여성으로 바뀌면서 광고 회사가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이 변화 속에서 닉은 승진이 누락되고 대신에 다른 여자 임원인 다아시 맥과이어가 스카우트되었다. 닉은 당연히 본인이 승진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자 임원이 나타나자 불만을 가진다.  기분이 안 좋은 닉은 딸을 데리러 이혼한 아내 지지의 집으로 간다. 지지가 새로 결혼한 남편과 신혼여행을 가는 동안 15살 딸 알렉스는 닉과 함께 지내기로 한다. 하지만 여자의 마음을 잘 모르는 닉은 딸과의 관계에서도 삐걱거린다. 닉이 잠시 나갔다 온 사이, 알렉스는 남자친구 캐머런을 집으로 초대한다. 딸과 남자친구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본 닉이 딸을 과잉보호하면서, 오히려 딸과 갈등이 생긴다.

출처 구글 왓 위민 원트

다아시는 광고 회사 남자들이 본인을 쉽게 볼까 봐 더 강력하게 대응한다. 다아시는 취임하자마자 모든 직원들에게 숙제를 내준다. 모두에게 여성 제품을 나누어주고, 사용해 본 뒤 광고 아이디어를 내라고 지시한다. 닉은 술에 취한 채로, 집에서 여성 용품을 사용해본다. 그러다가 헤어드라이기가 물에 빠져 감전이 된다. 닉은 밤새 기절해 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출근을 한다. 그런데 출근길이 좀 이상하다. 출근길에 마주치는 모든 여자들의 속마음이 들린다. 닉은 너무 혼란스러워서 빠르게 회사로 도망친다. 하지만 회사에서도 여직원들의 속마음이 들리기는 마찬가지다. 닉은 좀 더 정신을 차리고 내용을 들어본다.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여자들이 사실은 자기를 싫어한다는 걸 알게 된다. 더 이상 속마음을 알기 싫은 닉은 정신과 의사 퍼킨슨 박사를 찾아간다. 퍼킨슨 박사와 이야기하던 닉은 이 능력을 이용해서 승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빠진다. 이후 닉은 다아시의 모든 생각을 읽고 다아시가 말하기 전에 자신의 아이디어인 것처럼 발표한다. 다아시는 닉이 이기적이고 허세 부리는 남자라고 생각했지만, 자기랑 계속 같은 생각을 하는 게 신기하다. 그렇게 다아시와 닉은 서로에게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된다. 한편 알렉스는 닉이 자신을 신경 쓰지 않고 항상 이기적으로 살아왔다며 비난한다. 닉은 뒤늦게 반성하고 프롬 드레스를 사준다. 닉은 알렉스가 프롬에서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하려고 한다는 걸 알게 된다. 닉은 잘못되지 않도록 조언을 하려고 시도하지만 이미 알렉스의 마음은 닫혀있다. 닉과 다아시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는다. 점점 가까워지면서 서로에게 의존하고 좋아하게 된다. 그런데 닉이 다아시의 생각을 읽고 새로운 나이키 광고를 채간다. 다아시는 닉이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그를 응원한다. 그리고 다아시는 본인의 능력을 의심하게 되었고 스스로 회사를 퇴사한다. 닉은 다아시가 회사를 그만둔 사실을 알고 다시 그녀를 고용하게 하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다아시를 찾아가 사실대로 털어놓는다. 다아시는 충격을 받는다. 다아시는 다시 회사에 고용됐고, 닉을 해고하는데 그리고나서 서로 키스를 한다.

오래된 영화지만 볼만했다.

'왓 위민 원트'는 2000년에 개봉했다. 나는 개봉하고 5년 뒤 우연하게 방송으로 보게 되었다. 그때는 뒷부분만 조금 보고 끝이 났었다. 하지만 최근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찾아보게 되었고, 넷플릭스에서 방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영화를 다시 정주행했다. 21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아도 재미있다. 너무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잘 안 든다. 닉이 쇼걸들 사이에서 길러졌다는 설정도 그래서 광고 회사에서 성공했다는 설정도 재미있다. 심지어 남성에게 제품을 팔기 위해 노력했던 닉이 여자들의 마음속 소리를 듣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본인 딸의 마음속 소리를 듣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여자들의 마음속 소리를 듣고 본인의 이익을 챙기려고 했지만, 결국은 능력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능력을 잃었어도 이제 여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본인이 그동안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부분에서 교훈을 찾을 수 있다. 상대방의 기분이나 생각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착각도 위험하다. 닉은 쇼걸들 사이에서 자라서 본인이 여자를 잘 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고 감전돼서 얻은 능력으로 본인이 틀렸다는 것을 인지했다. 결국 닉은 능력을 잃었지만 앞으로 다른 여자들의 생각을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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